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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목소리의 송하예 "내 노래, 제2의 '체념' 됐으면"

[현장] 3년 만에 돌아온 송하예, 신곡 '니 소식' 발표 쇼케이스

등록|2019.05.10 18:38 수정|2019.05.10 18:39
"데뷔한 지 5년이 훌쩍 넘었는데 이제야 처음 쇼케이스를 하게 된 송하예입니다."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 가수 송하예는 처음 경험하는 쇼케이스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저에겐 특별한 날"이라며 "신인의 마음으로 하겠다"는 이야기에선 새로운 의지가 엿보였다.

3년의 공백을 깨고 이별 발라드 '니 소식'으로 컴백한 송하예의 쇼케이스가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타이틀곡 '니 소식'... 제2의 '체념'되길"
 

송하예가수 송하예가 3년 만에 신곡 발라드 '니 소식'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 더하기미디어


송하예는 본인이 부른 드라마 <사의 찬미> OST 'Stay With Me'로 쇼케이스 문을 열었다. 3년 공백기의 근황을 묻자 "OST를 30곡 정도 작업했다"고 답했다. 그는 '청담동 스캔들', '최고의 결혼', '우리집 꿀단지', '욱씨남정기', '끝까지 사랑',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 드라마의 OST를 불렀다. 이렇게 OST 가창자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송하예는 "맑으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 톤이 드라마에 잘 어울린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JTBC <메이드 인 유>와 SBS < K팝스타 > 시즌2에 출연해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별 발라드를 선보이게 됐다. 신곡 '니 소식'은 그간 OST를 통해 보여주었듯, 애절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곡으로 헤어진 남자친구가 아직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모든 여성분이 공감할 내용이다. 제가 오디션 때 빅마마 선배님의 '체념'을 많이 불렀는데 제 노래가 제2의 '체념'이 되면 좋겠다. 여자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방 애창곡이 되면 좋겠다."

그는 '니 소식'을 듣자마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어서 '꼭 내가 이걸 불러서 이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너도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가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쿨하지 못한 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슬픈 노래를 부를 때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을까. 이 질문에 그는 "노래를 배울 때, 실제로 울면서 불러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연습한다"며 "울어서 코가 맹맹해져야 슬픈 톤이 나온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백지영... 항상 공감주는 가수 되고파
 

송하예 ⓒ 더하기미디어


정자세로 서서 노래하는 발라드 가수 선배님들을 보며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는 그에게 롤모델이 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송하예는 주저 없이 가장 먼저 "발라드의 대가이신 백지영 선배님"을 꼽았고, 이어 "린 선배님, 에일리 선배님도 너무 존경하고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을 많이 카피하고, 그 감정에 제 감정을 이입하려고 영상을 보면서 많이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처럼 많은 OST를 부른 그에게 자신의 노래를 부를 때와 OST를 부를 때의 차이점을 물었다. 이에 "OST는 제 노래 스타일을 버리고 곡에 맞춰야하는 게 있지만 제 노래를 할 때는 정말 제 스타일대로 부르는 게 있다"고 답했고, 이어 "하지만 이번 발라드 곡을 발표하는 데 있어 OST 작업들이 정말 많이 도움됐다"며 "가장 노래 연습이 많이 되는 일이 녹음하는 것인데, 저도 모르게 슬픈 느낌과 서정적인 감정에 익숙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곡을 많이 써놓았고 요즘도 계속 쓰고 있다는 그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 "인지도를 더 쌓고 경험이 많이 쌓이면 꼭 제 노래로 활동하고 싶다"며 "한 번 들으면 머리에 남는 음악, 모티브가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공감'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헤어짐은 누구나 경험하는 거니까 제 노래를 통해 공감을 드리고 싶다. 항상 생각하길, 음악은 공감의 매개체인 것 같다. 신나는 걸 부르든 슬픈 걸 부르든 항상 듣는 사람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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