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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아름다운 이곳은 '오봉산' 아닌 '침산'

대구시 북구 침산3동 '우리마을 탐색대' 5월 11일 침산 탐색

등록|2019.05.13 12:57 수정|2019.05.13 13:37
 

▲ 침산정에 올라 오봉산(침산)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대구시 북구 침산3동 '우리마을 탐색대' 대원들. ⓒ 침산3동 우리마을 탐색대


지난 5월 11일(토)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3동 '2019 우리마을 교육나눔'의 '우리마을 탐색대' 대원(초등학생) 30명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마을 서편의 침산을 탐색했다. 오후 2시에 침산공원 남쪽 등산로 입구의 폭포에서 출발한 이들은 줄곧 걸어서 산 정상의 침산정에 도달했고, 4시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정상까지 오르는 중간 중간에 봉우리가 다섯 개 있어 일명 '오봉산'이라 불리기도 하는 침산 탐색에는 초등학생 탐색 대원 30명 외에 성인도 20여 명 참가했다. 20여 명은 '침산3동 2019 우리마을 교육나눔'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남성숙) 소속 자원봉사자와 학부모가 대부분이었고, 그 외 박정희 대구 북구의회 의원, 추연창 대구경북 동학연구회 회장, 정환규 대구투명성기구 사무국장 등 일반 시민 참가자도 소수 있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탐색

맨 처음 가진 탐색은 침산정 2층 마루에 둘러앉아 침산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는 학습 형태로 진행됐다. 학습에는 '침산에는 대나무 숲이 있다, 없다', '산 입구 폭포는 자연 폭포다, 아니다' 식의 OX 맞추기 프로그램도 있어서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었다. 또 '침산을 일제 강점기 때 자기 개인 소유로 만들고, 산 이름도 자기 마음대로 오봉산으로 바꾸었던 친일파는 누구일까요?' 같은 문답식 강의도 진행되었다.

문답식 강의 때는 '조선 시대 문인 서거정은 침산에서 보는 노을이 대구의 10대 경치 중 하나라면서 <침산만조>라는 시도 지었는데, 그 시를 지을 때 시인은 지금 이곳에서 어느 쪽을 바라보았을까요?', '조선 시대 말기에 경상북도 관찰사 서리 겸 대구 군수(지금의 대구 시장)로 있던 친일파 박중양이 제멋대로 허물어버린 대구읍성의 서문(달서문) 앞에 있었던 시장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같은 질문이 주어졌고, 답을 맞춘 대원은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가 발간한 <신암선열공원> 한 권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침산의 폭포는 자연 폭포일까, 인공 폭포일까

학습이 끝난 뒤 탐색대는 '가족에게 <사랑의 문자 보내기> 미션과 '나에게 전하는 긍정 메시지 <타임 캡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침산을 한 바퀴 도는 올레길도 걸었다. '침산3동 2019 우리마을 교육나눔' 남성숙 운영위원장은 '우리 마을을 눈으로 보고, 이야기로 듣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이런 교육이 마을 단위에서 많이 펼쳐지면 어린이들의 가족과 향토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 북구 침산3동 '우리마을 탐색대'는 5월 11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오봉산(침산)을 탐색했다. 사진은 탐색대 모집 안내 중 활동 내용, 활동 일시, 장소 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침산3동 우리마을 탐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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