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여러분 삶에 갈마든 일은 무엇이 있나요?

[토박이말 맛보기1]-13 갈마들다

등록|2019.05.21 11:06 수정|2019.05.21 11:06
[토박이말 맛보기1]-13 갈마들다

ⓒ 이창수


사흘 이어서 비가 내리다 그치더니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아침에 짧은 옷을 입고 나왔다가 해가 질 무렵 집으로 가는 길은 바람까지 더해 춥다는 말이 나올만큼 서늘했습니다. 아침에도 어제 저녁 못지 않게 서늘합니다. 낮에 더울 거라고 해서 짧은 옷만 입고 나왔는데 긴 옷을 하나 걸치고 나올 걸 그랬다 싶었지요.

때이른 더위가 찾아와 땀을 흘리다가 서늘하니 춥니 하는 말이 나오게 더위와 추위가 갈마드는 여느 때와 다른 날씨가 낯설지만 저는 참 좋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과 가까이하지 않아도 되니 말입니다.

어제 무지개꽃배곳(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경남교육청 토박이말 교육 이끎학교로 토박이말 갈배움과 놀배움 수를 찾는 데 앞장을 서고 있는 곳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슬기를 모은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사람이 많아야 좋은데 배곳(학교) 일을 두고 머리를 맞대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날이 얼른 오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