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찍어야 해" 인스타 성지로 부상할 곳
금계국·꽃 양귀비·메밀꽃… 화려하게 수놓은 광양 꽃길
▲ 파란하늘과 노란 금계국이 잘 어울린다. ⓒ 광양읍사무소
걷기 좋은 5월이다. 아침저녁에는 여전히 서늘한 기운이 감돌지만 한낮에는 반팔만 걸쳐도 될 만큼 이제 여름이 서서히 다가온다. 무엇보다 문밖에만 나가면 5월에 피어난 예쁜 꽃들이 발걸음을 더욱더 가볍게 한다.
광양시 곳곳에도 요즘 꽃들이 늦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운동화 신고 가벼운 옷차림에 산책 하면서 스마트폰에 예쁜 꽃 세상을 담으면, 봄이 내 손에도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 광양읍 동천에 가득 핀 금계국. ⓒ 광양읍사무소
특히 광양읍은 동천과 서천을 중심으로 화려한 꽃밭이 장관을 이루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광양읍은 동천과 서천이 읍내를 양쪽으로 감싸 안으며 흐른다. 지난 주말 비가 넉넉히 내린 덕택에 동천과 서천에 어느 때보다 시원한 물줄기가 힘차게 흐르며 꽃밭의 생생함을 더해준다.
▲ 광양읍 서천변에 활짝 핀 수레국화. ⓒ 광양읍사무소
이곳은 금계국 뿐만 아니라 메밀, 수레국화 꽃 양귀비 등 다양한 꽃이 활짝 피어 몸과 마음에 행복함을 가득 안겨준다. 무엇보다 파란 하늘에 노랗고 붉은 꽃들이 수놓은 장면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여기에 선선한 봄바람마저 불어주니 산책하는 걸음걸음 마다 꽃길만 '주욱~' 걷는 행복은 덤일 뿐이다.
광양읍사무소는 올해 동천과 서천 둔치에 8만㎡의 대단위 꽃 단지를 조성했다. 꽃의 계절인 5월, 이곳에는 지금 꽃 양귀비와 수레국화, 샤스타데이지, 메밀, 금계국 등 다양한 꽃이 피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 광양읍 동천 금계국 꽃밭 ⓒ 광양읍사무소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두고 사진작가들이 가만있을 리 없다. 정홍기 광양읍장은 "시민들은 물론, 사진작가들에게도 이곳이 입소문 나면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 광양읍 서천변에 핀 꽃 양귀비 ⓒ 신나라
금계국과 함께 붉은 꽃양귀비 단지는 마치 붉은색 카펫을 깔아 놓은 듯 화려하게 피어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찾는 가족나들이 장소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금계국이 지면 이곳에는 가을의 꽃 코스모스가 하천 전체를 뒤덮을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심은 메밀도 수수한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 광양읍 서천변 메밀밭.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메밀꽃 눈 내리는 장면이 생각난다. ⓒ 광양읍사무소
메밀밭 사이를 걷다 보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물론,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메밀꽃눈 내리는 장면도 절로 떠오른다. 또한 동천과 서천변은 7㎞가 넘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백운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온 맑은 하천과 다양한 꽃이 어우러진 수변 휴식공원으로 시민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 수놓은 장미 세상
꽃의 여왕 장미도 5월 중순 들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서천변 산책길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서천변 장미동산이 보인다. 이곳에는 1만3천㎡의 규모에 56종, 2만2천주의 다양한 장미꽃이 심어져 있다.
▲ 하늘에서 바라본 중마동 장미동산 전경 ⓒ 신나라
광양읍만 꽃 세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광양 행정 중심지인 중마동에도 최근 장미꽃이 활짝 피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하고 있다. 최근 중마동 중동근린공원 4천㎡ 규모에는 21종 1만 주의 장미가 꽃을 피웠다.
▲ 중마동 장미동산 ⓒ 신나라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장미동산에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야간에도 아름다운 장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LED 경관등을 설치, 장미를 배경 삼아 다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여기에 광영동, 금호대교, 마동저수지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꽃길로 광양은 도심 전체가 꽃 세상이다. 이제 다가오는 6월이면 광양읍 사라실 마을에는 라벤더 꽃이 활짝 필 예정이다.
▲ 하천 주변에 핀 꽃 양귀비 ⓒ 신나라
그리고 9월에는 동천과 서천을 중심으로 수려한 코스모스가 기다릴 것이다. 이제 10여일 남은 계절의 여왕 5월, 꽃길만 걸어보는 행복은 저 멀리가 아닌, 바로 우리 옆에 있다.
▲ 중마동 장미동산에 핀 장미 ⓒ 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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