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낙연 총리 "미중 무역분쟁은 우리에게도 영향...외교부에 전담조직 만들어야"

등록|2019.05.30 11:51 수정|2019.05.30 13:30
 

▲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미중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외교부에 미중관계를 본격적으로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두는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외교부에) 지금도 담당자가 있지만 본격적으로 담당하기에는 미흡할 것"이라면서 "미중관계의 전개는 무역분쟁이나 화웨이 문제를 뛰어넘는 광범한 영향을 우리에게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 문제를 국가정보원 내부에서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의 활동에는 일정한 제약이 따른다"면서 "미중관계의 전개에 관한 정보와 인식을 정부 부처 및 지자체 등이 공유하고 협조하는 데는 더 접근 용이한 조직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제안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으로는 해양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이 올라왔다. 이 총리는 "올해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우리 정부 임기 안에 30%,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의 역할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여름철 생활안전 대책과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및 향후계획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한편 이 총리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강에서 우리 국민 33분과 헝가리 승무원 2분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 선과 충돌해 침몰했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해서 실종자들이 조속히 구조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