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혁철 처형설에 "상황 주시"... 폼페이오 "확인 중"
"비핵화 집중하겠다"라며 언급 회피... 일본도 "구체적 언급 삼가겠다"
▲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처형설 보도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 특별대표 관련 보도에 대해 "해당 정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기자들의 질문에 "해당 보도를 확인했다"라며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오늘은 더 이상 보탤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 협상팀 일부가 숙청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 협상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북한 측과 만날 때 나의 카운터파트는 다른 사람일 것 같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모른다"라고 답했다.
앞서 일부 국내 언론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님 하노이에서 열렸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 특별대표를 비롯한 외무성 실무자들을 처형했으며, 대미 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강제 노역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이를 보도하면서도 사실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해당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 동향에 큰 관심을 갖고 정부 수집 및 분석에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과의 북일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고 책임자끼리 마주앉아 대화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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