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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 한번에 남산이 들썩, 봉수대 전통무예 공연

등록|2019.06.04 15:50 수정|2019.06.04 15:56
나들이 하기 좋은 5월의 어느 날. 이때를 맞이하여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안내된 서울시의 축제만 해도 40여 개이며 전국적으로는 약 300개 정도의 지역축제가 개최된다.
 

프레임을 뚫는 창격술기합과 함께 장창을 호쾌하게 내지르는 전퉁무예 공원 팀 ⓒ 이상헌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이처럼 다양한 축제를 즐기기에는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몹시나 흥미로운 전통무예 시범과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이 무대 위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힘껏 내지르세요.관람객 중 한 분이 무대에 올라와 창격술 체험을 하고 있다. 익살스런 표정의 전통무예 팀원. ⓒ 이상헌


바로, 남산공원 팔각정 앞에서 '매일' 열리는 '봉수대 전통무예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월요일과 1월 1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3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본격적인 시범에 앞서서 사물놀이 장단이 몸을 들썩이게 만든다.

이어서 전통무예 팀원들의 호쾌한 창격술과 검무가의 춤 사위, 날카로운 언월도와 투 핸드 소드의 퍼포먼스가 쉼 없이 펼쳐진다. 검사의 한 호흡에 볏집이 썽둥썽둥 잘려나가고 기합 한 마디에 남산서울타워가 부르르 몸을 떤다.
 

하늘까지 닿는 버나사물놀이 팀원이 버나 돌리는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 이상헌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공연이 끝나 있을 것이다. 굳이 멀리 가고자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우리네 삶의 모든 것이 어우러지고 비벼져서 새로운 문화가 창발되는 곳이니까. 남산 둘레길을 걸음걸음 느끼며 사람들의 몸짓을 눈으로 호강할 수 있는 곳 남산.
 

쌍검무를 추는 검무가 전통무예 공연의 마지막 순서. 쌍검무를 추는 검무가. ⓒ 이상헌

   

공연후의 퍼포먼스멋진 공연을 마무리한 검무가에게 부탁하여 멋드러진 한 컷을 얻었다 ⓒ 이상헌


나는 마지막 순서를 완료한 검무가에게 잠깐의 시간을 얻었다. 멀리 서울 시내를 배경으로 코스프레 분위기를 물씬 혹은 과도하게 설정하여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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