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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참사 정부 초기대응, "잘했다" 61% - "못했다" 24%

[오마이뉴스 주간 현안 여론조사] 거의 모든 계층에서 긍정평가 우세

등록|2019.06.05 07:20 수정|2019.06.05 09:50
 

지구 반대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두나)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탄 작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시각은 한국 시각으로 5월 30일 새벽 4시 5분(현지 시각 29일 오후 9시5분)이었다. 사건이 외교부 본부에 보고된 시각은 오전 5시45분이었고, 관계기관 회의를 거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대응 관련 지시를 내린 시각은 오전 8시경이었다. 이후부터 정부는 범정부적으로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우리 국민 10명 중 약 6명은 신속대응팀과 구조대 급파, 외교부 장관의 현지 파견 등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7일째인 4일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응답률 5.8%)을 대상으로 이번 참사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 평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질문 문항은 다음과 같다.
 
Q. 지난달 30일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을 탔던 우리 국민 2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참사에 대한 정부의 초기대응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선택지 1~4번 순역순 배열)
1번. 매우 잘했다
2번. 잘한 편이다
3번. 잘못한 편이다
4번. 매우 잘못했다
5번.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61.4%로, '잘못했다'는 부정평가 24.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4점 척도로 봤을 때 "매우 잘했다"는 응답이 33.4%로 제일 많았고, "잘한 편이다" 응답도 28.0%로 두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한 편이다" 응답은 15.2%, "매우 잘못했다"는 9.2%에 그쳤다. (모름/무응답 14.2%)
 

신속대응팀 방문한 강경화 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머르기트섬에 위치한 한국-헝가리 합동 대책본부를 찾아 신속대응팀 대원들을 격려한 뒤 설명을 듣고 있다. 2019.6.1 ⓒ 연합뉴스


세부 계층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성별, 연령, 지지정당, 이념성향층에서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81.2%), 40대(76.0%), 더불어민주당(92.3%)과 정의당(72.1%) 지지층, 진보층(81.7%)에서 긍정평가가 70%대를 넘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63.3%), 경기/인천(63.6%), 여성(63.4%), 30대(69.3%), 중도층(68.2%)에서도 긍정평가가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긍정 22.2% - 부정 59.3%였고, 보수층도 긍정 35.0% - 부정 46.3%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계층에서도 상당수가 이번 참사 초기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해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층의 과반인 52.6%가 이번 참사 초기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평가는 21.5%에 그쳤다. 반면 '매우 잘못함'이라는 응답층은 긍정 22.2% - 부정 59.9%로 참사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선정했고,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5일 오전 7시 현재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는 7명 그대로이고, 사망자는 최초보다 5명 늘어 12명이다. 실종자는 14명이다.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 나선 신속대응팀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섬에서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보트에 올라타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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