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에서 '육군총참모장' 발급 참전증명서 발굴
66∼68년 전 전사한 군인의 기장 수여증으로 추정
▲ DMZ 6·25 전사자 지갑서 나온 '육군총참모장' 발급 참전증명서(서울=연합뉴스) 국방부가 7일 공개한 비무장지대(DMZ)에서 산화한 6·25 전사자의 유품인 전투참전 증명서. 당시 '육군총참모장'이 발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장 수여증'이다. 2019.6.7 [국방부 제공] ⓒ 연합뉴스
군 당국이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한국전 당시 '대한민국 육군총참모장'이 발급한 것으로 보이는 전투참전 증명서가 발견됐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을 진행하던 중 유해와 함께 지갑 하나를 발견했다.
기장 수여증은 한국전 당시 참전용사에게 발급됐던 전투참전 증명서로, 소속부대와 계급, 군번, 성명 등의 기입란이 있다.
전사자 정보는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 군, 추가 감식 진행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수여증에는 전사자의 소속부대와 계급, 군번, 이름 등이 대부분 지워져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국방부장관 명에 의하여 대한민국 육군총참모장', '단기 42OO', 수여증 서식번호 등이 적혀 있어 국방부는 66∼68년 전 전사한 국군의 기장 수여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추가 감식과 육군기록물 정보 대조 작업 등을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지난 4월 1일부터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모두 네 차례 걸쳐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국군과 미군, 프랑스군은 300여 명이 전사했고, 북한군과 중국군 전사자는 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굴된 유해는 총 425점이며, 유품은 2만9696점이다. 이 중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는 100점이며 유품은 664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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