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한 비핵화 설득하려면 확실히 안전 보장해야"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나야... 러시아도 최대한 도울 것"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월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크렘린궁 홈페이지 제공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라며 "러시아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북한에 어떠한 보장을 해줄 수 있느냐를 핵심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했으며,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이 주요 역할 맡아야"
그는 "북한 비핵화 협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시한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라며 "현재 진행 상황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요 역할(key role)은 미국과 북한이 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일정한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했고, 시험장 한 곳도 폐기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그것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며, 어쩌면 정말 부족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것이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 대해 "전 세계로 자신들의 사법권을 확장하려고 한다"라며 "이 때문에 세계 질서가 도전받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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