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 영강에 민물가마우지 출현
경북 문경에서 한평생 살아오신 70대 어르신도 "처음 본 새"
▲ 민물가마우지-1- ⓒ 이만유
녹음이 짙은 6월 10일 동남아 여행을 할 때 신기롭게 보았던 "가마우지 낚시"의 주인공 "민물가마우지"가 한반도 내륙 깊숙한 경북 문경 낙동강 상류 영강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민물가마우지는 가마우짓과에 속한 조류로서 크기는 82∼102cm이고 비행 조류 중에서는 큰 편이며 앞부분인 뺨과 멱은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은색이다. 번식기에는 흰 얼룩무늬가 생겼다가 끝나면 사라진다고 한다. 주로 남해와 서해 앞바다 갯벌에 서식하나 민물에서도 서식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 민물가마우지-2- ⓒ 이만유
원래 이 새는 겨울 철새였는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텃새화되어 전국에 분포한다지만 멀리 이곳까지 서식지를 넓힌 것은 이례적이다.
▲ 민물가마우지 서식지- ⓒ 이만유
기존 이 지역에 서식하는 백로나 성질이 사나운 왜가리까지 놀란 듯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그 무리 주변에서 눈치를 보는 형국이라 먹이 경쟁으로 생태가 교란되거나 토종 민물고기의 생존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아 가마우지의 출현이 반가울 수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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