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이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 보내... 관계 좋아"
'친서' 소통 재개, 내용은 공개 안 해... 김정남 CIA 정보원설에는 "모른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자료사진)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매우 따뜻하고 좋았다(very warm and nice)"라며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전달 경로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켰고, 나에게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나는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정남 CIA 정보원설?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다고 밝힌 이후 5개월 만이다.
그는 김 위원장과 다시 회담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라면서도 "그것은 좀 더 나중의 일로 생각하고 싶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다"라면서도 "나의 임기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다"라며 "다른 CIA 요원들과 여러 차례 만났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 베이징 지국장도 최근 출간한 저서에서 "김정남이 CIA 정보원으로 활동하며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라며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살해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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