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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선언 "말로만 가족, 실제론 차별"

오는 7월 3일 총파업 돌입 예고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물려줄 것"

등록|2019.06.18 15:57 수정|2019.06.18 15:59

▲ 기자회견 중인 충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 이재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는 7월 3일 서울에 집결해 총파업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충남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도 18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100명의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삭발식을 갖고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삭발식에 참여했던 충남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이날 충남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노동자들은 지난 5월 7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5주간 쟁의행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투표율 78.5%, 파업 찬성률 89.4% 전국 총파업이 결정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4월 1일부터 요구했던 임금 교섭은 두 달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우리는 교육에 꼭 필요한 노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교원과 공무원의 임금에 비하면 60~70% 수준에 불과하다. 말로는 교육가족이라고 하지만 차별의 굴레가 깊다"고 지적했다.

이영남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지부장은 "일선 학교에서는 비정규직 총파업 포스터조차도 붙이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적어도 학교에서 만큼은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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