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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잘 뽑았다 50% - 잘못 뽑았다 36%

[오마이뉴스 주간 현안 여론조사] 3040세대 압도적 지지... 보수-진보는 정반대, 무당층 찬반 팽팽

등록|2019.06.19 07:18 수정|2019.06.19 07:18

▲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지명에 대한 국민평가 ⓒ 오마이뉴스


'파격에 또 파격'으로 꼽힌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국민 절반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고, 무당층에선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오마이뉴스>는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대한 국민인식을 알아봤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
 
Q. 어제(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번. 매우 잘했다.
2번. 잘한 편이다.
3번. 잘못한 편이다.
4번. 매우 잘못했다.
5번. 모름/무응답

조사 결과 응답자의 30.8%는 "매우 잘했다", 19.1%는 "잘한 편"이라고 답해 윤 후보자 지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의견이 전체 49.9%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우 잘못했다"(20.8%)와 "잘못한 편"(14.8%)라는 의견도 35.6%에 달했고, 모름/무응답은 14.5%였다.

거의 모든 연령대가 '긍정'... 전체 민심은 중도층과 비슷
  

검찰총장 지명된 윤석열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초동 청사를 나오고 있다. ⓒ 권우성


연령별로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열광한 것은 3040세대였다. 30대는 '잘했음' 57.0% - '잘못했음' 22.6%로 이번 인사를 두고 찬반의견 차이가 가장 많이 났고(34.4%p), 40대는 '잘했음' 61.3% - '잘못했음' 28.7%로 긍정 의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유일하게 60대 이상만 '잘했음' 40.2% - '잘못했음' 44.3%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민심의 지형도는 중도층 답변에서 드러났다. 응답자들의 이념성향별 분석에서 중도층은 윤 후보자 지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49.8%,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37.8%로 전체 결과와 비슷한 그림이 나왔다.

보수와 진보는 이번에도 크게 엇갈렸다. 진보층의 78.2%는 이번 인사를 잘했다고, 보수층의 68.8%는 잘못했다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 봐도 민주당 지지자들은 응답자의 87.4%가 잘한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85.7%가 잘못했다고 봤다. 무당층(잘했음 33.5% - 잘못했음 34.6%)이나 지지정당이 없는 경우(33.6%-35.3%)에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국회 상황도 비슷하다. 자유한국당은 연일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지명 발표 당일 민경욱 대변인은 "야권 인사들을 향한 수사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윤 후보자 지명은) 이 정권에 불만 있으면 옷 벗고 나가라는 선언"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윤석열이 불편한 한국당..."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발언 강조).

더불어민주당은 '대환영' 목소리를 냈다. 18일 이인영 원내대표는 "후보자는 권력에 굽힘 없는 강력한 원칙주의자로 국민적 신망을 받아왔다"며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완수해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도 "검찰이 당면한 주요과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갈 최적의 적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관련 기사 : 이인영 "윤석열 혹평한 한국당, 태도가 묘하다").

이념성향 따라 온도차 극명... 청문회 정국, 뜨거워지나
 

악수하는 이인영-나경원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정부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발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 후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면, 청문회는 20일 내에 끝나야 한다(부득이한 경우 10일 추가). 검찰은 윤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위해 문찬석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이날 오전부터 각종 자료 검토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선정했고,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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