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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에서 '털들깨' 등 미기록 식물 발견

등록|2019.06.20 13:02 수정|2019.06.20 13:02
제주 곶자왈 지역 등에서 관상용, 식용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털들깨 등 미기록 식물 5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식물다양성 조사 연구를 통해 제주 곶자왈 등 우리나라 특이생육지에서 털들깨 등 미기록 식물 5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한반도 미기록 식물 사진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 식물 5종은 지금까지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진 2종(털들깨, 넓은잎대가래)과 중국 고유종으로 알려진 2종(네잎주걱비름, 여름개밀)이 포함되어 있다"며 "나머지 1종(섬쇠무릎)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 넓게 분포한 것으로 알려진 종"이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꿀풀과에 속한 '털들깨'(Perilla hirtella)는 제주도 곶자왈 지대에서, 가래과에 속한 넓은잎대가래(Potamogeton anguillanus)는 강원도 석회암 지대(영월군)의 작은 하천에서 발견됐다.

또 돌나물과에 속한 네잎주걱비름(Sedum kiangnanense)과 벼과에 속한 여름개밀(Elymus shandongensis)은 서남해 섬지역(신안군)과 경상도 퇴적암 지대(의령군)에서 각각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특히 네잎주걱비름은 중국의 안후이성(安徽省)의 황산(黃山)과 구화산(九華山) 일대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식물로서 중국 자생지와 수백 km 떨어진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식물지리학적으로도 특이한 경우"라고 밝혔다.

비름과에 속한 섬쇠무릎(Achyranthes bidentata)은 전라남도 신안군의 섬지역 민가 주변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털들깨는 우리나라의 주요 식용작물인 들깨의 품종개량을 위한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잎주걱비름은 꽃과 잎이 예뻐서 관상용 식물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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