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운동회랑 소풍이 있나요?" 탈북 선생님의 대답은
[현장] 광주 운남초,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 수업 개최
▲ 북한선생님과 함께하는 통일수업광주 운남초 평화통일동아리 DMZ(지도교사 박병진 교감) 주관한 행사로 탈북인 북한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통일 수업 토크쇼 모습 ⓒ 박병진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기념하여 광주광역시 운남초등학교에서 '북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특별 수업'이 19일 교내 꿈 자람터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특별 수업은 북한에서 교사를 하다 남한으로 온 탈북 선생님과 또 다른 탈북인 강사를 초청해 토크쇼 형식으로 북한의 학교와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수업은 교내 평화통일 동아리 DMZ 회원 및 운남초 전교학생자치동아리 임원 그리고 6학년 학생 중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 등 25명이 참여했다.
두 번째 시간은 북한 교사 출신 탈북인과 함께 박병진 교감이 진행한 '북한의 학교와 수업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북한에도 운동회랑 소풍이 있나요?"
"네, 봄철운동회는 6월 6일 조선소년단 창립일에 하고, 가을철 운동회는 8월 27일 청년동맹 창립일에 합니다. 남한에 오니 6월 6일이 신나는 날이 아니고 현충일로 슬픈 날이 되었어요. (웃음)"
"북한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 중에 제일 어려운 공부는 뭔가요?"
"여러분들이 사회가 어렵다 하는데, 북한에서도 역사가 제일 골치입니다.(웃음)"
"북한에도 치킨이 있나요?" "학교 수업은 몇 교시까지 있나요?" 등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는 토크쇼는 새롭게 알아 가는 탄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수업을 통해 6학년 한예진 학생은 "어른들이 하루 빨리 진심으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어른들이 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가 커서라도 꼭 통일을 시켜 후손들에게 물려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특별수업은 운남초 평화통일동아리 'DMZ'에서 주관하였으며, 동아리 지도교사를 맡은 박병진 교감은 "북한 바르게 알기 활동의 일환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오늘 수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북한 학생들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고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아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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