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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 생태공원의 고요를 느껴보세요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의 숲에 들다

등록|2019.07.03 11:37 수정|2019.07.03 11:37

숲에 들다.숲에 든 엄마와 아이의 푸르른 정서가 자연 속에서 더 이쁘다. ⓒ 이현숙


서울에는 숲과 공원이 많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건강관리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는 공원 이용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중에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원이 있다. 아이들이 숲 체험을 하거나 도시인들이 생태환경에 다가가는 기회를 만나는 것은 소중하다.
 

▲ 조류관찰대에서 바라보는 자연은 설레임이다. ⓒ 이현숙


여름이 시작된 길동 생태공원은 푸르름이 가득하다. 입구의 반딧불이 관찰장을 지나면서 자연 속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숲길이 시작된다. 걷다 보면 습지와 저수지와 산이 고루 들어가게 조성되어 있어서 정말 도심의 공원인가 하는 놀라움이 이어진다. 간간히 다람쥐가 휙 지나가고 멧돼지 출몰에 대비한 주의사항 푯말도 보인다.
 

▲ 그 숲에 들면 광장 지구, 저수 지구, 초지 지구, 산림지구 등의 관찰로가 공원 곳곳으로 연결되어있다. ⓒ 이현숙


관리시설로 광장 지구, 저수 지구, 초지 지구, 산림지구 등의 관찰로가 공원 곳곳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발걸음마다 호기심 발동을 일으킨다. 참나리, 패랭이, 개망초가 피어있는 숲길을 걷다 보면 눈앞에 거미줄이 가로막거나 벌들이 윙윙거린다.

또 호랑나비와 잠자리가 날아다니고 작은 호수에는 물새가 날고 왜가리가 큰 날갯짓을 하면서 높이 날아가기도 한다. 조류 관찰대에는 아이들이 숨죽이며 구경하고 조용히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들도 보인다. 이런 관찰로는 숲과 함께 이루어져 있어서 가끔씩 마치 밀림 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 한낮, 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뜻깊은 시간은 아름답다. ⓒ 이현숙


무엇보다도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생태숲을 느껴보는 가족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숲길을 따라 조용히 데이트하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도 이쁘다. 어른들이 천천히 숲에 들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뒷모습은 자연 그 자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니 아름답다.
 

▲ 발걸음마다 벌과 나비가 날고 새소리가 들려온다. 까치가 반기는 숲길... ⓒ 이현숙


이렇게 시민들의 건강한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생태 숲을 오래도록 보전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이곳은 생태 숲의 환경을 위해서 하루 최대 입장인원이 400명 이내로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일부는 현장 접수도 입장 가능하다. 또한 야생동물보호를 위해서 음식물 반입은 당연히 삼갈 일이다.

시민들에게 건강한 생태공원을 제공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운치 있는 숲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 함께 보전해야만 가능하다. 사람의 손길이 덜 탄 고요한 자연이 도심에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 누구라도 숲 속의 흙길을 걸으며 사색을 하고 휴식을 얻는다. 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가 반긴다 ⓒ 이현숙


▶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대로 1291(길동생태공원)
▶전화 : 02-489-2770
▶운영시간:10:00 ~ 17:30 (동절기 17:00)
▶공원의 생물서식처 보호 및 생물종 모니터링, 관리보수를 위하여 매주 월요일은 휴장.
덧붙이는 글 혼자서 걷는 산책길, 친구나 연인, 가족, 어린아이들의 추억이 되는 자연학습으로도 더없이 좋은 곳이 바로 공원이다. 숲을 느끼면서 휴식을 하고 싶다면 길동생태공원으로 가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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