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김정은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제안에 "흥미로워" 답
29일 최선희 담화 "DMZ에서 북미 정상 만남, 의미있는 계기 될것"
▲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북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량(양)국관계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본다."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흥미롭다'라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방한 기간 동안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한 트윗에 응답한 것이다.
이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라고 말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지난 두 차례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대미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에 새로 진입한 데 이어 4월 1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규약상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직행'해 위상이 높아진 인사이기도 하다.
결국 북한의 대미 협상의 실권자라는 평을 받는 최 1부상이 담화를 통해 'DMZ에서의 북미 정상간 만남'에 관심을 표한 셈이다.
▲ 트럼프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트위터에 "DMZ에서 그(김정은 국무위원장)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트위터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미국시각으로 28일) 트위터에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확정된 것은 없으며,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우리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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