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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우승 놓치는 메시, 또 '무관'

코파아메리카 4강전서 브라질에 패배... 메이저대회 징크스 이어가

등록|2019.07.03 14:14 수정|2019.07.03 14:14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는 펄펄 날다가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힘을 못쓰는 리오넬 메시(32)의 징크스는 여전했다.

메시는 3일(한국시간) 브라질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대회 4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 공격수로 출격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FIFA 랭킹 11위)는 '라이벌' 브라질(3위)에 전반 19분 선제골(가브리엘 제주스)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26분 로베르토 피르미누에게 쐐기 골까지 얻어맞으며 0-2로 패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펄펄 나는' 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 리오넬 메시의 모습. (자료사진) ⓒ 연합뉴스/EPA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선수권에 해당하는 대회로 올해는 아시아 2개국(일본·카타르)이 초청을 받아 12개국이 출전했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해 15시즌을 뛰며 687경기에서 603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리그에서 10차례 우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번의 득점왕을 차지하며 네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만 갈아입으면 신통치 못했다. A매치 132경기에서 68득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침묵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3경기 1골,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5경기 0골에 그치며 8강에 그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무거운 움직임으로 16강 무대에서 좌절을 맛봤다.

메시는 남미 메이저 대회에서도 정상에 선적이 없다. 2007년부터 코파 아메리카에 다섯 번이나 출전했으나 준우승 세 번, 8강 한 번 그리고 이번엔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2018 유럽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대비를 이룬다.

메시가 대표팀에서 부진한 이유를 놓고 팀 전력과 전술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이반 라키티치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같은 뛰어난 동료들의 패스를 받으며 원활하게 경기 할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직접 중원까지 내려와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공격진을 이루다 보니 동선이 겹친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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