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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1스타 쉐프, 고향 태안에 재능기부

테이블포포 김성운 쉐프... 태안군장애인복지관에서 함박스테이크 130인분 제공

등록|2019.07.04 18:15 수정|2019.07.04 18:27
"평소에는 먹을 수 없는 양식 요리를 먹다니... 오늘 점심은 최고로 맛난 것 같아요."

"이렇게 제가 하는 일로 고향의 장애인분들에게 한끼라도 대접할 수 있어서 제가 오히려 행복합니다."


3일 오후 12시 20분경 충남 태안군 태안읍 군청로에 위치한 태안군장애인복지관 3층 식당에서는 미슐랭 1스타 맛집 테이플 포포(서울시 서초구 서래마을 위치) 대표 김성운 요리연구가의 재능기부 점심 급식 이벤트가 열렸다. 함박스테이크를 준비해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태안군 소원 출신 김성운 셰프는 2일 늦은 밤까지 영업을 마치고 태안으로 내려왔다. 장애인복지관 식당에서 사전 준비를 하고 3일 아침 7시부터 복지관 직원들과 함께 출근하여 특별한 요리를 시작했다. 복지관 조리실에서 안전을 위한 준비 체조를 시작으로 복지관 김경애 조리사와 장애인 일자리 직원 2명과 손발을 맞추며 파스타와 샐러드를 곁들인 함박스테이크 130인분을 마련했다.

김성운 셰프는 "마음은 항상 고향에 있었는데 이렇게 지역 장애인을 위한 한끼 식사를 준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장애인의 건강과 맛을 고려해 양식이지만 불편함 없이 잘 드실 수 있는 메뉴로 준비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매년 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 3일 김성운셰프가 준비한 특별한 점심 급식을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태안군장애인복지관 이용 고객들. ⓒ 신문웅


함께 식사를 준비한 복지관 김경애 조리사는 "유명한 셰프와 함께 식사를 준비하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평소 한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제공해 이번 메뉴가더 특별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별한 급식 이벤트에 후식은 평소 식당 급식에서 접하기 어렵지만 몸에 좋은 과일 블루베리와 귤을 서산수협 태안지점(지점장 조재윤)에서 후원해주었다.

서산수협 태안지점 조재윤 지점장은 "특별한 이벤트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장애인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지역 장애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함께 한 소감을 말했다.

특별한 급식 이벤트의 배식은 김성운 셰프와 장애인복지관 이종만 관장, 태안군청 복지증진과 신명순 과장, 서산수협 태안지점 조재윤 지점장이 직접 해주었다.

이번 급식이벤트를 준비한 장애인복지관 이종만 관장은 "특별한 점심을 준비 해준 김성운 셰프에게 감사드리며, 함께 동참해준 신명순 과장과 조재윤 지점장께도 고마운 인사를 전하며, 오늘 특별한 점심식사를 통해 우리 복지관 고객들이 좀 더 건강하고 복지관 이용에 즐거움을 느끼며 삶의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한 요리를 제공해준 김성운 셰프는 그동안 태안의 제철 식자재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태안산 식자재의 우수성을 차근차근 입증하며 2017년에는 미슐랭 1스타 가이드에 선정된 세계적인 셰프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릴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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