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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톨게이트 노동자들, 경부고속도로 점거로 연행돼

4일 오전에 차선 진입, 20여명 경찰 연행... 고공농성은 나흘째 계속

등록|2019.07.04 18:40 수정|2019.07.04 20:27

▲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7월 4일 아침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도로에서 한때 점거 농성을 벌였다. ⓒ 민주일반연맹

  

▲ 한국도로공사 직접 고용 투쟁을 하다 팔을 다진 전서정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 칠서톨게이트지회장. ⓒ 윤성효


고속도로 영업소 요금수납원들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주장하며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요금수납원들은 4일 오전 7시 4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하행선 진입로 일부를 점거했다. 갓길에 있다가 차선 안쪽으로 진입하는 방식이었다. 이 일로 조합원 2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요금소 옥상(캐노피)에는 42명의 수납원들이 나흘째 고공농성하고 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지난 6월 30일부터 요금소 주변에서 농성과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요금소 수납원들을 자회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요금수납원 6500여 명 중 1500여 명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1심과 2심 법원은 수납원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정규직 전환' 소송에서 이들의 손을 들어 주었고, 이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전서정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조 칠서톨게이트지회장은 "우리는 법원 판결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이겼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는 우리는 자회사로 가라고 한다"며 "설마 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를 해고(계약해지)시킬 줄 몰랐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이제 사실로 알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 가지 뿐이다. 직접고용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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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금소 차선 일부 점거농성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직접고용을 내걸고 투쟁하고 있는 고속도로 요금수납원들이 7월 4일 아침 한때 일부 차선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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