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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오바마는 거절 당해"

북미관계 개선 거듭 강조... "무슨 일 벌어질지 지켜보자"

등록|2019.07.06 10:14 수정|2019.07.06 10:1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 중계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와 김 위원장은 지금 아주 좋은 관계다"라며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을 거론하며 "(북한과)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만 해도 북한과 전쟁이 벌어지려고 했었다"라며 자신의 대북정책이 성공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김 위원장에게 합법성을 부여했다는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판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합법성(legitimacy)을 부여했다"라며 "그는 우리가 한국, 일본과 맺어온 관계를 끝냈고 중국을 빠져나가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의 전략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에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함께 있으며 그들의 핵우산이라는 것을 알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만나자며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결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CNN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에 외교적 지원을 한 적 있지만,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당시 북미정상회담 추진은 알려진 바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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