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에게 "미친X" 욕한 경찰 고발 당해
대구에 사는 20대 청년, '모욕'과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 제출
▲ 시민 김준교씨가 대구수성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고발장을 접수시키고 있다. 2019.11 ⓒ 김준교씨 제공
시위농성을 벌이던 여학생을 강제연행하는 과정에서 여학생에게 '욕설'을 내뱉은 경찰관이 한 시민에 의해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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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11일 오전 대구수성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고발장을 접수했다"라며 "연행 되는 여학생에게 욕을 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에 해당 경찰관을 찾아내 반드시 처벌해 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일 무역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 전범기업을 대한민국 청년들이 찾아가서 사과를 받아내려고 한 행동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든다"라며 "그런데도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여학생에게 욕까지 써가면서 공권력을 집행했다니 용납할 수 없는 일라고 생각해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빌딩에 입주해 있는 일본 미쓰비시 그룹 미쓰비시(MHI) 컴프레셔 한국영업소 앞 복도에서 "미쓰비시 강제징용 사죄", "식민지 철저한 배상", "일본 식민지배 사죄", "경제보복 중단" 등을 요구하며 2시간여 동안 항의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게 26명이 연행됐다. 이 때 한 여경이 시위 여학생에게 "야이, 미친X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 지난 9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전범기업 미쓰비시 자회사 MHI Compressor Korea 사무실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사과와 배상', '경제보복'에 항의시위를 벌이던?여학생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19.07.09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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