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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붓 잡은 자매 할머니 화가

동해 묵호마을 토박이 이순자·춘자 할머니, 올 가을 등대광장에 전시예정

등록|2019.07.17 10:55 수정|2019.07.17 10:55

▲ ⓒ 사진 조연섭기자


50년 만에 붓을 든 이순자(80)어르신과 이춘자 어르신 두분은 친 자매로 동해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에 살아온 세월이 50년이 넘는 토박이 어르신들이다.
 

▲ ⓒ 사진 조연섭기자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나 여러가지 환경을 이유로 꿈을 이루지 못했던 자매 어르신들은 요즘 신이 난다.

이유는 최근 젊은 지역 작가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동해 묵호 등대마을 경로당 '미술공작소' 그림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추억속 생활문화를 주제로 '추억여행'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 ⓒ 사진 조연섭기자


논골담길로 유명한 묵호등대마을의 역사와 다름없는 두자매는 최근 50년 만에 잡았다. 다양한 생활 속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표현한다. 본인이 그린 그림을 자랑하며 추억 속 묵호를 이야기 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 ⓒ 사진 조연섭기자


과거 유명했던 묵호항 항포구의 모습, 바다의 배에는 해양경찰인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다양한 그림들을 그리고 경로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 ⓒ 사진 조연섭기자


동해청년작가회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문화가있는날 꿈꾸는 등대, '미술공작소' 작업의 하나로 마을 주민과 공동작업으로 펼치는 미술체험 프로젝트다.

또한 이 결과물은 올가을 문화가 있는날 '소리공작소' 공연시 아트페어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강사로 참여한 조예원(57)화가는 "어르신 다수가 수십년간 잡아보지 못한 붓을 잡고 기뻐하며 그림을 그려가는 모습과 열정은 전문 교육을 받은 화가 이상이었다" 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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