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같은 의지 보였던 몽양... 남북 당국자도 잊지 말아야"
19일 우이동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에서 72주기 추모식 열려
▲ 추모식 참석 인사들함세웅 신부, 안민석 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강북구청장, 유인태 국회사무저장, 유족 등 ⓒ 김광철
이날 추모식에는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의 이부영 이사장을 비롯해 항일독립선열단체연합의 회장인 함세웅 신부,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양평군수, 강북군수 등과 유족인 여인영 대중기계(주) 회장을 비롯한 300여 명이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환을 보내 추모했다.
▲ 기념사업히 이부영 이사장의 초모사(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의 이부영 이사장이 추모사와 더불어 친일파 안익태의 애국가을 부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 김광철
지난 2017년 미국과 조선 사이에 곧 핵전쟁이 일어날 것 같던 시기에 '한반도에서 그 어떤 나라도 한국의 동의 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연한 자세가 남북 사이에 만든 신뢰는 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 헌화하고 있는 추모식 참석자들유족, 추모사를 한 인사들 순으로 분향, 헌화를 하고 있다. ⓒ 김광철
이어 "미군정 기간 동안 선생님의 뜻에 모두 동의하여 가능한 빠른 시간에 좌우합작이 이루어졌다면 민족의 잔인한 아픔으로 남은 분단과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저는 확신한다. 선생님을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 72주기 몽양선생 추모식서울 우이동에 있는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에서 300여 명이 참석하여 열렸다. ⓒ 김광철
▲ 여운형 선생 묘소묘소 뒤에서 잡은 묘소의 모습 ⓒ 김광철
소리꾼 현미씨가 판소리 임방울의 단가 '추억'을 노래했고, 문진오, 김가영은 몽양선생이 살아생전에 설파했던 말씀을 곡으로 만든 노래 <우리가 건설할 국가는>을 열창했다. 여운형 선생 장례식 때 불렀던 <봉도가>를 추모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불렀다.
추모식에서 애국가 부르지 않은 이유
이날 눈에 띈 것은 추모식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은 것이다. 추모식 말미에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친일파 안익태씨가 작곡한 곡을 몽양 선생님 앞에서 부르는 것을 몽양 선생님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고민 속에 애국가를 부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면 충격을 받을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극우세력은 몽양 추모식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면 '몽양이 빨갱이다'고 비난할 지 모르지만, 몽양 선생 추모식에서 이런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본다면 우리 후손들이 무엇이라 하겠는가? 이번에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8월 8일 2시 국회에서 '애국가를 불러야 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공청회를 열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문재인 대통령은 화환을 보내 몽양 선성을 추모했다. ⓒ 김광철
몽양기념관 관장은 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이 맡고 있다. 윤 관장은 "한국근현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 현재 대통령 소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기억기념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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