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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고추 수확, 빨간 모습이 탐스럽다

등록|2019.07.22 09:21 수정|2019.07.22 09:21

▲ ⓒ 한정환

 

▲ ⓒ 한정환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경주 지방은 천만다행으로 농작물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이번 태풍의 특징은 비만 듬뿍 내리고 바람은 크게 불지 않았다. 비가 그치자 농촌 집집마다 농작물 피해는 없는지 살펴보며, 아침부터 다들 바삐 움직인다.

올봄 시골 텃밭에 고추를 조금 심어 놓았다. 태풍 피해가 없는지 텃밭에 한번 나가 보았다. 태풍 피해는 없었다, 대신 비를 듬뿍 먹어서인지 며칠 사이 고추가 많이 자랐다. 그리고 고추나무 아래에는 빨갛게 익은 고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빨갛게 익은 고추는 바로 따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직 익지 않는 고추의 성장 촉진을 도와 나머지 고추도 더 잘 자란다.

올해 텃밭에 고추를 심고 첫 수확이다. 고추는 딸 때 고추 꼭지가 있는 곳을 살짝 위로 들면서 비틀면 쉽게 따진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철이 아니라 밑부분 빨간 고추만 한 자루를 땄다. 이제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빨갛게 익은 고추는 따야 한다. 오늘 딴 고추는 식초 몇 방울을 넣고 물로 깨끗하게 세척 후 시원한 처마 밑에 말려 두었다.

세척한 고추는 그늘진 곳에서 일주일 말린 후 햇빛에 말려야 고추 색깔이 곱다. 이제부터는 사람 손이 많이 가고, 정성도 많이 들여야 한다. 양질의 태양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오후 해 질 녁 잠시 나가 고추 지지대도 바람에 넘어지지 않게 단단히 고정했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면서 땀은 흘렸지만, 탐스럽게 익은 고추를 수확하는 즐거움에 피곤한 줄 모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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