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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문 대통령 부친께서 친일파였다는데..."

일본 독도 도발 대응 두고 "문 대통령이야말로 친일파" 주장하며 의혹 제기

등록|2019.07.24 12:11 수정|2019.07.24 12:33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4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놈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발광하는 걸 보고도 아무 말도 못한 문재인 대통령! 그대야말로 친일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 페이스북 갈무리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친일파라고 비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부친의 친일 전력 의혹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이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을 두고 '독도는 자국 영토'라고 도발하고 나선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문 대통령을 '친일파'로 규정한 것. 민 대변인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미친 또라이 일본놈들아!"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건 그렇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근처 영공을 침범했는데 일본놈들이 자기네 땅에 들어왔다고 발광하는 걸 보고도 아무 말도 못한 문재인 대통령! 그대야말로 친일파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어 "선대인(先大人. 남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일컫는 말)께서 친일파였다고 하던데 무려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되는 분께서 그래서야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의 이러한 주장은, 최근 한국당을 겨냥한 정부·여당의 '친일 프레임'을 반격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난 18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매번 저희 보고 '친일 정당'이라고 하는데 친일 후손은 민주당이 더 많다. 왜 우리한테 친일이라 그러나"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친의 친일 전력 의혹은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제기됐던 사안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부친인 고 문용형씨가 일제시대 당시 흥남시청 농업계장·과장 등 공무원으로 일했던 것을 두고 제기된 의혹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흑색선전 혹은 가짜뉴스로 인식돼 왔다. 문 대통령 부친 문씨의 구체적인 친일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기준에서도 일제시대 당시 말단 공무원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발언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본 정부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해를 두고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논리를 펴며 우리의 사격 대응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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