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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저를 비난한 일부 야당과 언론 존중한다"

'퇴임의 변'에서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

등록|2019.07.26 14:49 수정|2019.07.26 15:27
  

▲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조국 수석은 이날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책을 들고 회의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그동안 자신을 비난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에 입성한 지 26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는 조 수석은 26일 '퇴임의 변'에서 "존경하는 대통령을 보좌했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라며 "대통령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또한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라고 자평했다.

조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는 동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대표되는 '문재인표 검찰개혁'을 추진해왔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현안들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해왔다.

조 수석은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다"라며 자책하는 말도 남겼다.

이어 조 수석은 "저를 향하여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라며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오는 8월 초에 단행될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발탁이 유력하다. 그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될 경우 이명박 정부의 권재진 민정수석에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하는 두 번째 인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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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 26개월 만에 청와대 떠난다(http://omn.kr/1k6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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