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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일자리수석-황덕순, 시민사회수석-김거성

황덕순 수석 승진 임명... 김거성 수석은 '반부패 전도사'

등록|2019.07.26 15:07 수정|2019.07.26 16:52
 

▲ 황덕순 신임 청와대 일자리수석(왼쪽)과 김거성 신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 청와대

[기사 보강 : 26일 오후 4시 52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시민사회수석에 각각 황덕순(55) 현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김거성(61)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임명했다.

[황덕순 일자리수석] 오랫동안 양극화와 고용문제 연구

이번에 승진 임명된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기 청와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행정관과 비서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에 발탁됐다가 지난 2018년 12월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이동했다.

경성고를 졸업한 황 수석은 지난 1984년 대입 학력고사 전국 공동수석(인문계)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해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학위까지 마쳤다. 지난 1997년부터 근무했던 한국노동연구원에서는 주로 노동시장 양극화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연구했다.

이날 직접 인사 발표에 나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전문가다"라며 "일자리 창출과 근로 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자리수석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이끄는 곳"

황 수석은 "일자리수석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이고, 다른 정부에서는 없었던 일자리수석실과 일자리기획비서관실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또 유일하게 만들어진 부처다"라며 "자영업이 더 이상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고 고유한 정책 영역을 가진 점을 인정하고 자영업비서관실을 만든 정부다"라고 이전 정부들과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황 수석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정책들을 담고 있는 수석실이기 때문에 경제정책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국민들의 편안한 생활, 편안한 삶을 위해서 일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반부패국민연대' 창립 주도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반부패 전도사'로 통한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999년 시민단체인 반부패국민연대(현 한국투명성기구)의 창립을 주도했고, 이후 국제투명성기구 이사를 거쳐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과 부회장, 회장을 지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부패청산(반부패)'을 한국 시민운동의 주요한 영역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기 국가청렴위원회 비상임위원과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반부패 민관협력기구) 상임집행위원을 지냈고,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등으로도 활동했고, 현재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를 맡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연세대 동기(76학번)이자 절친으로 알려졌다. 서울외국인노동자의집과 중국동포의집,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등을 설립해 '이주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 목사의 형이다.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김 수석은 같은 대학에서 신약학 석사학위와 기독교윤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신학과 2학년 때인 지난 1977년 10월, 교내시위를 주도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민주통일민중연합(민통련) 사무국장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상임집행위원, 전국연합 경기북부지역 상임의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1999년도에 시민단체인 반부패국민연대의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청산을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다"라며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청하고, 존중하고, 대화함으로써 소통하겠다"

김 수석은 "그동안 바깥에서 코치하는 역할로부터 이제 문재인 정부의 한 축이 되어서 함께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라며 "무엇보다도 경청하고, 존중하고, 대화함으로써 소통이 제대로 되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수석은 "나아가서 촛불정신의 실현이 과제인데, 그것이 현실적인 상황과 조건에 맡게 합리적이고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방향으로 사회가 움직여 나가도록 함께 시민사회, 종교단체 등과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마지막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 짓고, 한숨 짓고, 억울함을 가슴에 품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서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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