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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전수자들, 중국 충칭에서 '만세 행동' 벌인다

거제시택견협회, 19명 참여 ... 6일 거제시청 대회의실 '출정식' 가져

등록|2019.08.06 18:27 수정|2019.08.06 18:27

▲ 6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거제시택견협회의 행사. ⓒ 거제시청


중요무형문화재 76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의 전수자들이 중국 충칭에 가서 '만세 행동'에 나선다.

거제시택견협회(회장 김선진)는 회원 19명이 9일 중국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청사와 광복군사령부 터를 방문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8·15 광복절 기념 만세 퍼포먼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10일 충칭시 '르즈현공원'에서 열리는 "8·15 한-중 항일전쟁승리 기념공연"에 케이팝 노래공연과 함께 택견을 선보인다.

거제시택견협회는 "이날 공연 중 국가간 친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중들에게 손 태극기와 중국 국기를 나누어 주며 함께한 항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거제시택견협회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중국 만세 행동에 앞서 6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출정식'을 겸한 공연 행사를 가졌다.

이 단체는 "무수한 고통을 당하며 희생된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기억하고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서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시민과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먼저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였고, 마당극 형식의 택견 공연이 이어졌다.

김선진 회장은 "100년 전 항일운동의 의미와 순국선열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회원들은 중국으로 가서 택견 공연과 만세 퍼포먼스를 통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홍보하고,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광복 74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게 돼 더욱 뜻 깊고 어깨가 무겁다"며 "시민 모두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100년 전 역사의 날을 기리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데 한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변 시장은 "최근 일본 경제보복 조치가 마치 총성 없는 전쟁과 같다"면서 "이에 당당히 맞서는 중앙정부와 함께 지자체도 동참해야 함을 강조하며 시민 모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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