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일본 수출규제, 우리 산업생태계 진화 기회"
경남도 '월간 전략회의' 강조 ... 창원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 등 추진
▲ 12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 ⓒ 경남도청 최종수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우리의 산업생태계가 진화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했다. 김 지사는 12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에는 일본과의 문제지만, 국제적으로 협업과 분업이 강화될수록 위험도 함께 높아져 앞으로 어떤 나라와 어떤 상황에 놓일지 모르는 일"이라며 "도내 제조업 중 42%가 소재부품기업인데 위기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김 지사는 "동남권 전체의 R&D체계를 혁신해나가는 핵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차관을 비롯한 핵심관계자와 승격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원 승격이 법 개정 사항인 만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기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들의 동의 뜻을 확인했다"며 "이번 정기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서울본부와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나아가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이 경남의 미래, 동남권의 미래'라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SK하이닉스 유치전을 보더라도 지역이 수도권과 경쟁할 때 기술개발(R&D) 전문 인력의 부족문제가 대두 된다"며 "현재 추진 중인 도교육청과의 '통합교육․행정체계' 및 지역 대학․산업계와의 'R&D혁신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유명을 달리한 경남도청 직원의 사망과 관련해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의 조직문화 속에서 그동안 둔감했던 언어폭력, 직장 내 괴롭힘은 이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확립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유족을 찾아 사과와 위로를 전했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오는 10월 시범사업지가 발표되는 '자치경찰제' 준비, 이번 달 확정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국비 확보 노력,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철저 등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회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공조달 혁신방안'에 대한 참석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조달청이 조달 과정에서 사회적가치가 반영될 수 있는 여러 기준을 수차례 발표한 만큼 법과 제도 개선 전이라도 도 차원에서 먼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해 달라"고 지시했다.
▲ 12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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