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상주·대구·수원·성남... 누가 K리그1 상위스플릿 차지할까

스플릿 분리까지 7경기 남은 K리그1, 진출 팀은 '예측 불허'

등록|2019.08.23 10:35 수정|2019.08.23 10:35
K리그1에서 상, 하위스플릿 분리까지 딱 7경기(8월 23일 기준)가 남아있는 현 시점, 상위스플릿으로 올라가기 위한 하위스플릿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7위인 수원부터 8위인 성남까지 모두 상위스플릿 진출 가능성이 있는 터라 우승 경쟁, 잔류 경쟁과 마찬가지로 상위스플릿 진출 경쟁 또한 단 한치도 방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팀이 상위스플릿에 진출할지도 미지수지만, 어느 팀이 하위스플릿으로 하락할지도 도무지 알기 어렵다. 한마디로 현재 안개 속에 빠진 현 K리그1 상위스플릿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분위기 상승 노리는 대구, 핵심 자원 이탈했지만 주전급 선수 입대하는 상주

군 복무자들로 팀이 이루어져 확실히 두터운 스쿼드 확보가 어려워 매 시즌 강등 후보로 손꼽히던 상주의 올 시즌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윤빛가람이 이번 시즌 40-40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천에서 아쉬운 활약을 펼치다가 상주에 입대한 박용지의 활약도 뛰어나다.
 

▲ 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상주 박용지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오는 9월 팀의 핵심인 윤빛가람과 상주 수비의 핵심 김영빈이 군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해 팀 전력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전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성남의 김민혁, 대구의 김진혁 등 새로운 이등병들이 입대해 상주 김태완 감독의 전력에 합류하게 된다.

상주 상무는 현재 상위스플릿 5위를 기록하며 다소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만 윤빛가람 이탈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 입대한 김민혁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위스플릿의 마지노선에 위치한 6위 대구(승점 37점/골득실 5점)에는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김선민, 김동진(이상 아산)이 합류해 두 선수의 활약으로 지난 17일 펼쳐진 경남전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또한 조현우의 좋은 선방들로 간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 2019년 7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 대구의 히우두(왼쪽)와 세징야(오른쪽)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드가도 다시 팀에 합류해 지난 11일 펼쳐진 울산전에서 복귀골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대구가 지난 경남전에서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대구 역시 7위를 기록 중인 팀에는 만만하지 않은 경쟁상대가 될 것이다.

상위스플릿 노리는 수원과 성남, 포항도 가능성 있다

현재 7위인 수원(승점 35점/골득실 3점) 삼성도 만만치 않다. 수원은 지난 7월 성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8월의 첫 두 경기 포항-인천과의 경기에선 2연패를 당했지만 강원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다시 승점 3점을 챙겼다. 특히 타가트의 해트트릭이 굉장히 반가웠다. 수원도 현재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대구에 위협이 될 만한 팀으로 예상된다.
 

▲ 2019년 6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수원의 타가트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수원의 '얼굴 마담' 전세진(강원전 1A)과 조성진이 지난 강원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현재 부상 중인 새로운 수원의 호주 선수 안토니스와 '캡틴' 염기훈도 조만간 다시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수원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상위스플릿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또한 현재 8위인 성남(승점 33점/골득실 -6점)도 6위인 대구와 승점 차이가 4점이지만 꾸준히 승점을 쌓아간다면 상위스플릿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캡틴' 서보민의 활약이 인상적이며, 임채민을 중심으로 한 백3도 견고하다. 또한 성남의 엔진인 에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그를 대신해 출전한 문상윤이 환상적인 왼발슈팅으로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에델의 대체자로 거듭났다.
 

▲ 2019년 7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 성남 에델(오른쪽)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성남은 지난 10일 경남전 2-0 패배를 제외한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오는 24일 전북 원정의 고비가 있지만, 이를 한 차례 넘기면 앞으로의 일정은 다소 수월한 상태이다. 성남도 수원에 이어 상위스플릿 진출을 넘보고 있다.

스플릿 분리까지 단 7경기밖에 남지 않은 2019 하나원큐 K리그1, 과연 어느 팀이 상위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을까. 수원과 대구의 새로운 전역자들(수원 김민우는 전역 예정)이 열쇠일지도 모른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