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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장균군 초과 검출... 강남구 모든 약수터 '음용 부적합' 판정

약수터 사용 중지조치... 시설정비 및 오염물질 제거 후 재검사 실시

등록|2019.08.26 15:31 수정|2019.08.26 15:36
서울 강남구가 지정해 관리하는 약수터 모두가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용이 중지됐다.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5일 약수터 물을 채수해 12일 수질 검사를 한 결과 매봉(도곡), 달터, 청담, 쌍봉, 대모천 등 구에서 지정해 관리하는 25곳 약수터 모두에서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용 중지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약수터 안내판에 게시했다.
 

▲ 강남구 대모산에 위치하고 있는 구룡천 약수터 모습. ⓒ 정수희(자료사진)


이번 수질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과망가니즈산 칼륨(KMnO4) 소비량,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등 6개 항목을 검사했으며  수원 고갈로 검사를 하지 못한 만수정 약수터를 포함한 25개소 모두가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24곳 모든 약수터에서 수인성 질병의 원인인 총대장균군이 초과로 검출됐다.

강남구는 기준에 부적합한 시설에 대해서는 사용을 중지하고 오염원 파악 및 시설 주변을 정비하거나 시설 청소 등을 정비할 방침이다. 또한 수질검사를 위한 채수 시 이물질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차기 수질검사 시 채수 방법을 개선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모든 약수터에서 부적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이 가뭄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채수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여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수터 주변 정비, 지하수 탱크 청소를 비롯해 채수하는 방법 등을 개선해 재검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25곳 약수터 수질 재검사는 현재 채수가 끝나 검사 중이며 결과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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