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국민 기자간담회 오후 3시 30분... 청문회 결국 무산
민주당, 나경원의 '가족 증인 양보-청문회 일자 연기' 제안 거절
▲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여상규 위원장의 발언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 남소연
[2신 : 2일 오후 12시 38분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조 후보자는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 방식의 소명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당의) 협조를 요청해 왔다"며 "이해찬 당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겐 사전에 별도 전화를 통해서 그러한 입장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당은) 조 후보자의 입장으 반영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오늘 중으로 조 후보자가 국민들께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실시토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께로 잠정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시간, 장소, 방법은 협의해 확정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시간) 무제한 기자간담회' 방식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1신 : 2일 낮 12시 27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내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강원시 원주을)은 2일 오전 같은 당 법사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2~3일 예정됐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무산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완전히 무산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오늘까지로 (국회 인사청문절차는) 종료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협의는 이날 역시 평행선을 달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따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서 증인 채택을 요구했던 조 후보자 가족 가운데 배우자와 어머니, 동생의 전처를 제외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시작일 5일 전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하는 점을 감안해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 2일 오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개의를 놓고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오른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당초 예정대로 2~3일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 법사위 간사단 회동에서도 이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송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 와서 가족 증인을 신청 않겠다면서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으려는 건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나 원내대표가 오늘(2일) 증인에 대해서 양보한다고 했는데 사기라 생각한다. 애초부터 가족 증인을 요구해서 청문회 일정을 미루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비쟁점 사안이었던 ▲ 인사청문계획서 채택에 관한 건 ▲ 자료제출 요구에 관한 건을 먼저 처리하지 않고 산회를 결정한 것 자체가 본래 예정됐던 청문회 일정을 지킬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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