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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의 계절, 역시 구워야 제맛이죠

힘차게 퍼덕이는 여수 여자만 가을 전어

등록|2019.09.03 10:05 수정|2019.09.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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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덕이는 여자만 가을 전어여수 여자만에서 갓 잡아 올린 전어가 힘차게 퍼덕인다. 가을 전어다. 회와 구이로 즐겨먹는 전어는 가을철에 제일 인기다. ⓒ 조찬현


전어가 힘차게 퍼덕인다. 가을 전어다. 회와 구이로 즐겨먹는 전어는 가을철에 제일 인기다. 전어 맛의 절정은 지금이다.

여수 여자만 청정바다 섬달천에서 갓 잡아 올린 전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찰지고 맛있다. 전어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더 기름지고 맛도 깊어진다. 그래서 가을 전어는 돈 아끼지 않고 사 먹는다고 했다.
 

▲ 가을 전어는 돈 아끼지 않고 사 먹는다고 했다. ⓒ 조찬현

   

▲ 보드랍고 찰진 맛이 도드라진 전어회다. 된장양념과 잘 어울린다. ⓒ 조찬현


최근 전어가 잘 잡히지 않아 전어 값이 만만치 않다. 그러다보니 일부 횟집에서는 양식 전어를 사용한다는 말도 들려온다.

전어가 많이 잡히던 시절 남도 섬 지방에서는 강아지들도 전어를 입에 물고 다녔다는데,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은백색 자태의 가을 전어는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해 혈액을 맑게 해주므로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한 칼슘이 풍부해 뼈째 먹으면 골다공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 전어가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다. ⓒ 조찬현

   

▲ 굽는 향기로 집나간 며느리도 불러들인다는 가을 전어구이다. ⓒ 조찬현


전어가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먼저 깨끗이 손질을 해서 회로 맛을 봤다. 부드러운 감칠맛이 제법이다.

이어 전어구이다. 전어 맛의 절정은 역시 구이다. 전어 굽는 구수한 향기가 온 마을에 퍼져 나간다. 집나간 며느리도 불러들인다는 전어구이에서 가을의 맛이 오롯하게 느껴진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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