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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거론한 이인영 "검찰 둘러싼 의혹, 윤석열이 답해야"

‘조국 청문회’ 직전 검찰 겨냥... “압수수색한 정보, 언론에 유출했단 의혹 있어”

등록|2019.09.06 11:30 수정|2019.09.06 11:30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은 과거 많은 정치 사건에서 수사 정보를 유출해 피의자를 압박하고 여론전을 벌였다. 명백히 나쁜 정치행위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그 과정에서 한 분의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을 피의사실 공표로 인해 떠나보내야만 했던 아픔이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이다. 이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후보자 및 후보자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한 분의 대통령을 떠나보냈다"며 2009년 5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소위 '박연차 게이트' 수사 관련 노 전 대통령 등을 소환 조사했는데, 이때 추후 거짓으로 드러난 '논두렁 금시계'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의혹으로 크게 비판받았다.

이 원내대표가 이렇듯 노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검찰을 비판한 것은, 최근 제기되는 조 후보자의 가족 관련 언론 보도가 검찰로부터 나왔다는 의심에 근거한다. 그는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논란이 또 일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검찰이 언론플레이로 조국 후보자에 대한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명확히 대답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가 "검찰 과거사위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로 접수된 사건만 347건이었지만, 단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래서 수사준칙 개선이 권고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오늘(청문회)은 마침내 진실의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사회는 수많은 부풀려진 의혹과 진실을 찾기 위한 의혹 앞에서 배회했다"며 "진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끝내 바꾼다. 이 모든 의혹들이 오늘 조국 후보자의 입을 통해 정돈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따라가면 그 길은 정의로울 것"이라며 "심판자는 오로지 국민이다. 작두날 위에 선 심정으로 청문회 뒤에 있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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