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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표창장 위조 여부 밝힌다더니 알맹이 없는 '맹탕'

동양대 진상조사위 중간조사 결과 발표... "사실적, 물리적 한계에 봉착"

등록|2019.09.09 19:34 수정|2019.09.09 19:35

▲ 5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본부 건물. 검찰은 지난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이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진위 등을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조정훈


조국 법무부장관 딸 조아무개씨의 표창장 및 봉사 실적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동양대학교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동양대는 지난 4일 최성해 총장 지시로 진상조사단(단장 권광선 경영학과 교수)을 구성, 조국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총장 표창장 위조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진상조사단은 9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 본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서류들은 검찰로 이관된 상태이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도 지금은 퇴직한 상태"라며 "사실적, 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단장은 "진상조사단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를 수집, 검토하고 있다"며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결론 유보"인 셈이다.

하지만 이는 최성해 총장이 "조국 딸의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것이 확실하다"며 "교육적 양심을 걸고 진실임을 밝힌다"고 한 발언과는 대치되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도 5일 기자들과 만나 "총장이 외부인에게 상이 나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상을 줬다"며 "표창장 대상에는 초·중·고등학생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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