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이언주 향한 홍준표와 박지원의 극과극 평가
홍준표, 한국당 겨낭해 칭찬... 박대출 '삭발 1호' 부각 ... 박지원 "하지 말아야할 3대쇼"
▲ 삭발한 이언주 "문대통령 아집으로 민주주의 타살"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선언한 뒤 삭발식을 진행했다. ⓒ 남소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의 삭발을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고 칭찬했다. 다만, 홍 대표의 '본론'은 따로 있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이언주 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면서 한국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구체적으론 "조국 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 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며 "메신저가 신뢰를 잃으면 어떤 메시지도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경남 진주시갑)은 본인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응원한다는 글을 적었다. 그리고 "삭발1호"란 해시태그를 함께 달았다. 자신이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발하는 의미로 야당 의원들 중 가장 먼저 삭발했음을 알린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언주 의원이 삭발 투쟁에 나섰다. 일성(一聲)은 '민주주의는 사망했다', 격하게 응원한다"면서 "패스트트랙 때 나도 삭발하면서 그 말을 외쳤다. 이심전심이고, 공감"이라고 적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전남 목포)은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 중 하나"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의 삭발식 관련 국회안전상황실 공지를 게재한 노영희 변호사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통해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라며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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