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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느질로 옷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이영희 '손바느질로 옷 짓는 책'

등록|2019.09.11 11:27 수정|2019.09.11 14:15
손바느질로 옷을 짓는다고? 내 집을 내 손으로 짓는 것보다 한결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내 손을 움직여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내 옷을 지을 수 있다! 할머니, 증조할머니에게서나 듣던 이야기라고 하지 말자. 그 시절은 고행이었지만 이젠 바느질은 명상의 범위에도 들었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한다. 즐기면서 만들어보자.
  

▲ 손바느질로, 옷 짓는 책 지은이:이영희 출판사:푸른씨앗 ⓒ 이영희

 
패스트푸드에 슬로우푸드의 반격이 도도하듯, 패스트패션이 대세인 요즘엔 슬로우패션의 흐름도 있어야 한다고 믿고, 그 한 자락을 붙잡고 갑니다. 많이 만들기 위해 바느질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딱 맞게 갖기 위해서 바느질합니다.
     
소소한 삶이 대세가 되어가는 시대. 옷을 손바느질만으로 어렵지 않게 만들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복잡하지 않은 재단으로 실과 바늘로 내 옷을 뚝딱하고 만들어 낼 수 있게 지도해 주는 책이다.

8가지의 옷에 대한 이야기와 짓는 법. 조끼나 원피스로도 변신 가능한 크로스 앞치마부터 생각만 해도 답답한 브라를 넉넉하게 만드는 방법까지 실생활에서 편안하게 지어 입을 수 있는 옷 이야기다. 직접 손으로 그린 재단 그림과 글씨는 지은이의 따뜻함까지 느껴진다.

부록에는 양면 가방, 커피 필터 그리고 요즘 대세인 면 생리대 만드는 방법이 있다. 면생리대를 만드느라 바느질을 시작했다는 지은이. 오랜 기간 동안 조금씩 변형을 하면서 만들어 냈다는 동그라미 생리대의 기발함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한 땀 한 땀 스스로 만든 옷은 오래 입고 간직할 수 있는 명품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얇은 책, 곁에 두고 이제 바느질을 해보자.

(* 이영희 작가 블로그: https://blog.naver.com/near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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