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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줄 선 주민들, 그들이 두려움에 떤 이유

[박도 기자의 NARA 앨범 18] 1950년 11월의 전란 현장 Ⅱ

등록|2019.09.23 10:41 수정|2019.09.23 10:41

▲ 유엔군이 주민 가운데 인민군 부역 혐의자를 찾고 있다(1950. 11. 7.). ⓒ NARA


사료로 쓰이기를

나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미국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의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과 버지니아주 노퍽의 맥아더기념관을 방문해 한국 관련사진을 검색, 모두 2334매의 사진을 입수해 왔다. 이 자료들을 그동안 <오마이뉴스>를 통해 네 차례에 걸쳐 공개 및 연재했다.

최근 그동안 연재한 자료들을 총정리하자 아직도 500여 점이 공개되지 않은 채 나의 NARA 앨범 속에 묻혀 있다. 그래서 이들 미공개 자료를 중심으로 '박도 기자의 NARA 앨범'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한다. 이번 연재는 매주 2회로 한 회에 10장 안팎의 사진을 실을 예정이다. 이 연재물들이 사학자, 언론인, 예술가들의 1차 자료로 사용되길 바란다.

이번 연재는 가능한 촬영한 날짜 순서대로 싣고자 한다. NARA에 소장된 대부분의 사진들은 뒷면 또는 사진 위아래에 촬영일자, 장소와 간단한 설명이 영문으로 기록돼 있었다.

하지만 워낙 여러 종군기자들이 낯선 나라, 더욱이 전쟁터에서 찍은 사진들이기에 사진 설명이 부실한 것도 많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정확한 설명을 달고자 했으나 날짜 및 장소가 누락된 것은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수집해 올 수밖에 없었다.

이번 회는 1950년 11월로 국군과 유엔군이 북진 후 점령 지역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 함흥, 폭격으로 잔해만 남은 흥남비료 공장(1950. 11. 6.). ⓒ NARA

▲ 미군 부대 옆 시냇가에서 빨래하는 사람들(1950. 11. 6.). ⓒ NARA

▲ 흥남, 미군부대에서 일할 노무자들을 트럭에 실어가고 있다(1950. 11. 8.). ⓒ NARA

▲ 원산, 소달구지에 봇짐을 실은 피란행렬(1950. 11. 8.). ⓒ NARA

▲ 볏단을 소달구지에 싣는 농사꾼들(1950. 11. 8.). ⓒ NARA

▲ 전란을 겪고 있는 원산시가지(1950. 11. 8.). ⓒ NARA

▲ 유엔군이 북한 점령지 주민들을 모은 뒤 임시대표를 뽑고 있다(1950. 11. 12.). ⓒ NARA

▲ 흥남, 임시 치안대 본부 건물(1950. 11. 12.). ⓒ NARA

▲ 함흥 덕산 광산, 어느 아버지가 밭에 늘려져 있는 400여 구의 시신 가운데서 아들을 찾고 있다(1950. 11. 14.). ⓒ NARA

▲ 집단 학살 현장으로 암매장된 어느 산골골짜기(1950. 11. 14.). ⓒ NARA

▲ 집단학살 사실을 증언하는 목사와 한 여신도(1950. 11. 14.). ⓒ 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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