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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괭이갈매기, 중국까지 날아간다

국립생물자원관, 괭이갈매기 이동경로 최초 확인...번식 후 중국까지 북상

등록|2019.09.19 16:45 수정|2019.09.19 16:45
 

▲ 괭이갈매기 성조 ⓒ 환경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가 북한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중국까지 이동하는 것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이 백령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의 생태연구를 수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서해5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의 행동권과 이동경로 연구를 위해 백령도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에서 어미새 6마리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했다. 올해 6월에서 8월까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의 이동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환경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령도 괭이갈매기 번식 집단이 먹이터로 북한 해안지역을 활발히 이용하며, 번식이 끝난 후 북한 해안을 거쳐 북상하여 중국 해안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면서 "위치추적발신기가 부착된 괭이갈매기들은 백령도 동쪽에 위치한 황해남도 대동만을 따라 태탄의 간척지까지 오갔다"고 밝혔다.
 

▲ 괭이갈매기의 국외 이동경로 ⓒ 환경부


또 백령도 북동쪽 황해남도 장연군 남대천을 따라 내륙으로 약 25km까지 이동했다가 백령도로 돌아오는 것도 확인됐다. 이 중 두 마리는 번식이 끝난 후 백령도를 떠나 북한 해안을 따라 북상한 후 압록강을 건너 중국 해안까지 이동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우리나라 철새의 이동 경로 규명을 위해 가락지와 함께 첨단 위치추적발신기를 이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백령도는 물론 연평도와 소연평도의 괭이갈매기에 관한 장기적인 생태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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