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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가축 전염병 막으려면 관외축분 유입 막아야"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 "보다 더 공격적인 차단방역 관리대책 수립” 촉구

등록|2019.09.26 15:57 수정|2019.09.26 15:57

▲ (사)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가축 전염병 대책과 관련해 26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시름이 큰 농민들이 '공격적인 차단방역 대책' 수립을 요구하면서 '관외지역 축분을 이용한 유기질비료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26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다 더 공격적인 차단방역 관리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첫 발생한 뒤, 지금까지 연천군, 김포시, 파주시, 강화군 등으로 확진 판정이 나면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고,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양돈 농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의 혈액, 침, 분비물, 배설물, 사료, 잔반, 야생멧돼지, 차량, 농장기구, 의복 같은 물건의 오염으로 전파된다고 한다"며 "특히 배설물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농민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장소독 강화, 잔반급여 단속, 일시이동중지명령, 신속한 도살처분 등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근본적 원인 해결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입차단과 관련한 선제적 대책으로, 이들은 "관외 사료, 동물약품, 축산분뇨 관련 수송차의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관외 축분을 이용한 유기질비료(축분퇴비) 공급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축산 농가의 적기 축분수거로 쾌적한 축산환경 관리와 환경오염의 예방을 위한 진주시 유기질비료 원료수급체계를 정비하라"고 했다.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담양군 자연순환농업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사례와 같이 관내 가축분 유기질비료 이용 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진주시 관외 축분퇴비의 유입을 제한하여 가축 전염병의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관내 축분 사용을 촉진하여 관내 농가들이 상생하는 지역순환농업의 토대를 마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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