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미 실무회담 10월 5일"
4일 예비회담에 이어 5일 실무회담...실무회담 장소는 공개 안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미의 실무회담이 5일 열린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일 담화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최 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라며 "우리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림(임)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북미 실무회담이 열린다는 건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접점을 찾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동시적' 비핵화에 미국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가 비핵화의 순서 즉, 단계적·동시적 이행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시그널을 받았으니 북미 실무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무협상이 어디서 열릴지는 미지수다. 담화는 실무회담의 구체적 장소를 언급하지 않았다. 최용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장소가 나오지 않은 점이 특이하다. 북한의 담화이니 예비회담이 4일, 실무회담 5일에 열린다는 게 북한의 시간이겠지만, 미국의 시간으로는 전날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북한대사관이 있는 제3국에서 실무협상을 열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수교를 맺은 160개국 중 대사관이 있는 나라는 총 47개국이다. (외교부, 2019년 7월 기준)
한편, 청와대는 북미 실무회담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고민정 대변인은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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