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참여연대 "'조국가족 사모펀드 의혹' 묵살 주장, 사실 아니야"

"경제금융센터에서 어떤 결론도 도출 못 해... 판단 엇갈려"

등록|2019.10.03 12:17 수정|2019.10.03 12:17

▲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 사진은 지난 2014년 11월 17일 참여연대서 열린 쌍용차 대법 판결과 관련한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김동환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참여연대가 조국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묵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일 오후 10시 43분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일부 언론이 참여연대가 조국 장관 가족의 사모 펀드 관련하여 증거가 있는데도 의혹을 무마시킨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경제금융센터 내부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며 "이 내용에 대해 김경율 회계사처럼 권력형 범죄 혐의로 보신 분들도 있고, 그런 주장을 하기엔 여전히 확인돼야 할 부분이 있다며 판단을 달리 하신 분들도 있어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금융센터에서 논의 중이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다룬 적이 없으며, 일부 언론 주장처럼 '증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묵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지난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참여연대 내에서 참여연대 출신(인사)에 대해 입을 막고, 어떤 감시행위도 하지 않는 등 눈을 감고 넘어가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에서 조국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를 조사했다며 "사실 판단에 있어서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참여연대 이름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건의했는데 묵살당했다는 말씀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참여연대는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단 한 줄도 나가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겨냥해 '위선자', '구역질 난다', '권력 주변에서 맴돈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상임 집행위원회를 열어 김 전 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