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 2개월 만에 미 정부 '임명 동의'
9일 '아그레망' 받아... 통상 기간 6주 넘겨 '이례적' 지적
▲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 ⓒ 남소연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 지명자가 한국시간 9일 오전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았다"면서 "한미관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서둘러 발령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명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8월 9일 주미대사로 지명을 받았지만, 두 달(61일)여간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나오지 않았다.
통상 주재국에 아그레망을 신청하면 6주 남짓 만에 아그레망이 나오는데 이 대사 내정자의 경우 두 달 동안 아그레망을 밟지 못해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안호영 전 주미대사의 경우 50일, 현 주미대사인 조윤제 대사는 43일이 걸렸다. 이를 놓고 외교가 일각에선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이 불만의 표시로 아그레망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일 "아그레망은 보통 두 달 내외로 걸린다"면서 "특별한 이유는 없고 통상적인 시간 내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사 내정자는 외시 9회로 유럽국장, 주유고슬라비아 대사, 차관보, 초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내고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외교부가 이 내정자에 대한 국내 발령 절차를 진행하면 내정자는 민주당을 탈당, 의원직도 사퇴하게 된다. 의원직은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승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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