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려간 순례단 "코 무덤 유해 송환해 달라"
추모제 후 결의문 채택 "코 무덤은 인류문명의 수치"
▲ 지난 8일 '코 무덤 송환을 위한 항일 역사순례단'(제안자 고형권)이 일본 교토 히가시 야마구에 있는 코 무덤(이총공원)을 방문해 유해송환을 요구했다. 이날 추모제에서 금비예술단장이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로 추고 있다. ⓒ 금비예술단
'코 무덤 송환을 위한 항일 역사순례단'(제안자 고형권)이 일본 교토 히가시 야마구에 있는 코 무덤(이총공원)을 방문해 유해송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코 무덤 앞에서 추모 공연과 노란 리본 달기 등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 공연은 전연순 금비예술단장이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로 시작했다. 춤이 시작되자마자 돌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춤이 끝나자 그쳐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전 단장은 자신이 쓴 추모시(벙어리가 된 갈매기야) 낭독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전 단장은 코 무덤에 묻힌 희생자들을 위해 진혼무를 직접 만들어 기회가 될 때마다 코 무덤을 찾고 있다.
이들은 "코 무덤 속 원혼들은 400년 동안 슬픔 울음을 토해내며 고향으로 돌아가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제라도 코 무덤을 해체하고 그 유해를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 무덤은 인류문명의 수치"라며 "유해 송환을 위해 일본의 양심적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후 청수사와 윤동주 시비, 심수관 도예촌 등을 둘러본 후 10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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