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수구도시? 발언 좌시 않을 것... 의원직 사퇴하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김영호 발언 강하게 반발... "대구시민에게 사과하라"
▲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 조정훈
한국당 대구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대구는 수구도시', '보수나 새마을 같은 단어 말고 진보·개혁·혁신 같은 단어가 대구를 상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진부한 이데올로기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자유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으로 항상 선두에서 개혁과 혁신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선도적으로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단호히 맞서 싸워왔고 어느 지역, 도시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려왔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김영호 의원은 나라를 분열시키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챙기는 문 정권의 분열정치와 맥을 같이 하는 발언을 즉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또 "(김 의원은) 대구시민에게 당장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또한 대구시민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1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의를 하고 있다. ⓒ 조정훈
앞서 김영호 의원은 대구시청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대구는 대표적 보수 도시라는 말에 공감하느냐"라며 "부정적 수구를 탈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됐디. 특히 조 의원은 "수구 꼴통이라고 했다"며 "나라 망친 것들이 대구 와서 이딴 말을 하다니"라며 김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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