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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에 사는 '미세조류' 18종 발견

국립생물자원관, 국내 미기록종 6종 발굴

등록|2019.10.16 10:37 수정|2019.10.16 10:37
 

▲ 시아노파논 미라빌(Cyanophanon mirabile) ⓒ 환경부


공기 중에 노출되어(氣中) 있어서 생물의 수분 공급이 제한되는 곳에 서식하는 미세조류 중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6종 등 총 18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기중(氣中) 환경에 서식하는 미세조류를 탐색해왔다. 미세조류는 물속 생물 중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며,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현미경을 이용해 관찰이 가능한 생물이다.

환경부는 "이런 환경에 서식하는 미세조류는 수계(담수, 기수, 해수)에 서식하는 조류와 비교할 때, 매우 건조한 환경에 적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로 확보된 기중 남조류는 벽돌담이나 보도블록의 사이에서 발견됐다. 기중 녹조류는 토양과 인접한 나무나 바위 표면에서 관찰됐다.
 

▲ 기중 녹조류 서식지 - 나무 수피 ⓒ 환경부


이번 '자생 조류 조사·발굴 연구' 사업에 참여하는 이옥민 경기대 교수진에 따르면 남조류는 구형의 시아노살시나, 이형세포를 형성하는 구슬말 및 톨리포트릭스, 사상체를 형성하는 마이크로콜레우스 및 포미디움, 다른 조류의 표면에 붙어 서식하는 시아노파논 등 형태와 서식 특성이 다양했다.

미기록 녹조류인 '스티코코쿠스' 2종은 원통형의 세포를 가지고 세포의 길이는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폭은 평균적으로 4㎛ 이하로 작았다.
 

▲ 윌모티아 머레이(Wilmottia murrayi ) ⓒ 환경부


이번 연구로 찾은 남조류 '윌모티아 머레이'와 '시아노파논 미라빌'은 국내에 처음 보고되는 속(屬, genus)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미기록종인 '시아노파논 미라빌'과 '시아노살시나 크루코이데스'는 지난해 9월 환경생물학회지 2018년 3호에 발표됐고 '월모티아 머레이'는 올해 10월 환경생물학회지 2019년 3호에 게재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생물종의 또 하나의 서식처로서 기중 환경을 개척한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특이서식지 생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새로운 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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