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지소미아 문제해결 위해 "미국 역할 독려할 것"
24일 출국 앞두고 외교부 찾아 기자간담회
▲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의원지난 8월 9일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익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가 17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그동안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주미대사로서) 이를 독려하는 게 단기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이 대사는 오는 11월 22일 자정을 기해 종료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문제를 한미간 가장 당면한 현안 중 하나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관계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 그는 "요즘 세상에는 동맹 간에도 이해가 충돌 요소가 많다"라면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사는 "리더십이나 개성의 차이 등으로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사건이나 일들이 왕왕 발생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외교는 각각의 국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런 걸 해결하려는 것이 외교인데 갈등을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미 관계는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 들어선 듯하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할 때만 하더라도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이 이런 횟수로 이뤄지리라 생각을 못했다"라면서 "전쟁이나 무력 수단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희생을 가장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또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렸던 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는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라면서 "스톡홀롬 협상을 비관적으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미국으로부터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62일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오래 걸린 것은 아니다, 내정되고 두 달 만에 부임하는 것은 정상적(normal)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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