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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쥐어 패버려" 폭언 논란 금투협회장 '사과'

운전기사에 "새벽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라" 등 폭언

등록|2019.10.21 13:41 수정|2019.10.21 14:11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 금융투자협회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21일 권 회장은 사과문을 내고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과 여성분들, 운전기사를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각계 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며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연합뉴스TV>는 권 회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말했다.

이에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 생일이라 (어렵다)"고 하자, 권 회장은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는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권 회장은 홍보 담당 직원에게 "잘못되면 (기자를)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 임직원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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